• 화. 9월 23rd, 2025

지구의 새로운 ‘준위성’ 발견… 미래 우주 탐사 이끌 NASA의 새 얼굴들

By강은지 (Kang Eun-ji)

9월 23, 2025

우주 탐사에 대한 인류의 열정이 식지 않는 가운데, 태양계에서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졌습니다. 천문학자들이 수십 년간 지구의 궤도를 함께 돌고 있던 작은 ‘준위성(Quasi-moon)’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천체 발견과 더불어,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과 화성 탐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우주비행사 후보들을 공개하며 우주 시대의 새로운 장을 예고했습니다.

수십 년간 지구 곁을 맴돈 작은 동반자, ‘2025 PN7’

하와이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경로를 수십 년간 함께 해온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했습니다. ‘2025 PN7’으로 명명된 이 천체는 지구의 새로운 ‘준위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천체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작은 크기임은 분명합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직경이 약 18미터(60피트)에 불과하며, 다른 분석에서는 그 두 배가 넘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준위성은 진정한 의미의 위성과는 다릅니다. 이들은 지구의 중력에 묶여 있지 않은 소행성으로, 마치 같은 강물을 따라 흐르는 두 척의 배처럼 우연히 지구와 동일한 공전 궤도에 들어온 천체입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카를로스 데 라 푸엔테 마르코스 연구원은 “태양계는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5 PN7’은 약 60년 전부터 지구와 동행하기 시작했으며, 2083년경에는 독자적인 경로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천체는 지구에 가장 가까울 때 약 400만 킬로미터(250만 마일)까지 접근했으며,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0배에 해당합니다.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는 약 1,770만 킬로미터(1,100만 마일)에 달했습니다.

천문학자들이 준위성에 열광하는 이유

준위성의 발견이 특별한 이유는 이들이 장기간에 걸쳐 단일 천체를 연구할 드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소행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를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관측 시간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준위성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 지구 근처에 머물기 때문에 이상적인 연구 대상이 됩니다.

아마추어 천문학자 샘 딘은 “준위성은 매년 지구 근처로 반복해서 돌아오기 때문에 이처럼 작은 소행성이라도 수십 년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톈원 2호’ 탐사선을 발사하여 또 다른 준위성인 ‘카모오알레와’에 착륙하고 지질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열어갈 주역들: NASA 24기 우주비행사 후보

‘2025 PN7’과 같은 새로운 천체가 발견되면서, 이를 직접 탐사하려는 인류의 열망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NASA는 최근 휴스턴의 존슨 우주 센터에서 2025년 우주비행사 훈련생으로 선발된 10명(남성 4명, 여성 6명)을 공개했습니다.

2024년 3월부터 시작된 모집 과정에는 8,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들 중 엄선된 후보들은 2년간의 기초 훈련을 거치게 됩니다. 훈련을 수료하면 이들은 저궤도 및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자격을 얻게 되며, 이는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인력이 될 것입니다.

션 더피 NASA 행정관 대행은 “우리는 이 10명을 선발하기 위해 최고 중의 최고를 찾았다”며, “미래의 담대한 탐사 계획을 위해서는 미국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달로 돌아가 그곳에 머물 것이며, 달 탐사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화성과 그 너머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우주를 향한 꿈을 품다

이번에 선발된 24기 우주비행사 후보들은 군 조종사, 지질학자, 엔지니어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벤 베일리 (38세): 미 육군 준위로, UH-60 블랙호크와 CH-47F 치누크 헬리콥터의 개발 시험 비행을 담당했습니다. 30종 이상의 항공기로 2,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로렌 에드가 (40세): 지질학 박사로, 아르테미스 III 지질팀의 부수석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NASA의 달 복귀 임무의 과학 목표 수립에 기여했습니다. 17년 이상 화성 탐사 로버 지원 업무도 수행했습니다.

  • 애덤 퍼먼 (35세): 미 공군 소령으로, F-16 및 F-35 전투기 조종사이며 2,1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과 400시간의 실전 비행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카메론 존스 (35세): 미 공군 소령으로, F-22 랩터 주력의 시험 조종사입니다. 30종 이상의 항공기에서 1,600시간 이상 비행했으며 150시간의 실전 경험이 있습니다.

  • 유리 쿠보 (40세): 스페이스X에서 12년간 근무하며 팔콘 9 로켓 발사 책임자, 스타실드 프로그램 항공전자 책임자 등을 역임한 엔지니어입니다.

  • 레베카 로러 (38세): 전 미 해군 소령으로, P-3 조종사 및 시험 조종사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허리케인 헌터 및 NASA의 빙하 탐사 작전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