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10월 13th, 2025

2025 콘페리 투어 시즌 마감, PGA 투어의 새로운 얼굴 20인 확정

By강은지 (Kang Eun-ji)

10월 13, 2025

2025 시즌 콘페리 투어가 유나이티드 리싱 & 파이낸스가 후원하는 시즌 최종전,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일요일 저녁 프렌치 릭 골프 리조트의 피트 다이 코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2025 콘페리 투어 포인트 리스트 상위 20명의 선수가 꿈에 그리던 2026년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습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PGA 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챈들러 블랜쳇, 최종전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

시즌 최종전의 우승컵은 챈들러 블랜쳇에게 돌아갔습니다. 블랜쳇은 최종 라운드 첫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맹렬한 기세로 최종일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2위 바렌드 보타를 2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이미 포인트 랭킹 7위로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던 블랜쳇은 이번 우승으로 최종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리며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오늘 PGA 투어 카드를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승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한 장의 카드를 둘러싼 희비 교차

시즌 최종전은 마지막 한 장의 투어 카드를 둘러싼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스웨덴의 폰투스 니홀름은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하며 포인트 랭킹 20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의 운명은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달려있었습니다.

특히, 우승해야만 20위권 진입이 가능했던 바렌드 보타(남아공)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니홀름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보타가 최종 라운드에서 주춤하고 블랜쳇이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니홀름은 극적으로 20위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 PGA 투어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니홀름은 “챈들러 블랜쳇의 엄청난 팬이 되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반면, 기적을 노렸던 보타는 최종 랭킹 28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시즌 MVP 조니 키퍼, 특급 대우 예약

2025 시즌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조니 키퍼였습니다. 그는 시즌 2승을 포함해 톱5 6회, 톱10 9회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콘페리 투어 포인트 리스트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그는 평균 타수 67.95타를 기록하며 2012년 루크 거스리가 세운 콘페리 투어 단일 시즌 최저 타수 기록(68.33타)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키퍼는 2026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US 오픈 출전권을 확보하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2024년 6월 프로 데뷔 당시 세계 랭킹 1,654위였으나, 불과 1년여 만에 세계 51위로 수직 상승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2025년 졸업생들의 주요 기록

2026년 PGA 투어에 합류할 20명의 선수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12명의 PGA 투어 루키: 챈들러 블랜쳇, 조니 키퍼를 포함한 12명의 선수가 생애 첫 PGA 투어 시즌을 맞이합니다.

  • 9개국 출신 선수들: 미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캐나다, 중국, 멕시코, 스웨덴, 벨기에 등 9개 국가 및 지역의 선수들이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해 투어의 국제적인 면모를 더했습니다.

  • 2명의 PGA 투어 대학 출신: 조니 키퍼와 크리스토 램프렉트가 PGA 투어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성적을 거둬 PGA 투어에 입성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주요 졸업생들

김성현 (S.H. Kim): 대한민국의 김성현 선수도 PGA 투어 멤버십을 유지하며 2026년 시드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그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콘페리 투어를 졸업했으며, 올 시즌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 우승과 두 차례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조니 키퍼 (Johnny Keefer): 베일러 대학 시절 지미 워커의 학교 기록을 경신한 유망주입니다. 인기 TV 쇼 ‘오피스’의 광팬으로, 전체 시즌을 10번 이상 시청했다고 알려진 재미있는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챈들러 블랜쳇 (Chandler Blanchet): NCAA 디비전 II 출신으로 4번째 콘페리 투어 시즌 만에 PGA 투어 입성의 꿈을 이뤘습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크리스토 램프렉트 (Christo Lamprecht): 2023년 US 아마추어 준우승자로 2024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서 모두 로우 아마추어에 올랐던 남아공의 차세대 스타입니다. 넷플릭스 골프 다큐멘터리 ‘풀스윙’ 시즌 3에 출연해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아드리앵 뒤몽 드 샤사르 (Adrien Dumont de Chassart): 벨기에 출신으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스 챔피언십에서 콘페리 투어 역사상 72홀 최저타인 33언더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위치타 오픈에서는 59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멕시코 출신의 에밀리오 곤잘레스, PGA 투어 복귀에 성공한 행크 레비오다 등이 2026년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할 새로운 얼굴들로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