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찰스 슈왑 챌린지 개막을 앞두고 골프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스코티 셰플러에게 쏠려 있다. 그는 아직 대회 출전 철회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그럴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만큼, 우승 경쟁에서 이미 결과가 정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희망은 여전히 있다. 지난주 퀘일 할로우에서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소모한 셰플러가 이번 주 콜로니얼에서는 잠시 방심할 수도 있다는 기대다. 물론, 셰플러가 그런 실수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답이 드러날 것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발표된 Golf Digest의 베팅 패널 분석은 주목할 만하다. 이 패널에는 익명을 요구한 투어 코치를 비롯해 Underdog 및 Mayo Media Network의 팻 메이요, numberFire 및 FanDuel의 브랜든 그둘라, Inside Sports Network의 앤디 랙, 그리고 두 명의 Golf Digest 소속 기자와 함께 Read The Line의 CEO 키스 스튜어트가 참여했다. 특히 스튜어트는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베팅 콘텐츠 파트너로, 향후 분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은 대니얼 버거다. 그는 최근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긴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한 이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의 코스 특성상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퍼팅이 요구되는데, 이는 버거가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이다.

골프 애널리스트들은 버거가 셰플러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물론 셰플러의 압도적인 실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은 골프에서 한 순간의 집중력 저하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베팅 전문가들 역시 셰플러를 1순위 우승 후보로 지목하면서도, 잠재적인 이변을 고려해 버거와 같은 상승세의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패널 내부에서도 “셰플러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대회의 판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찰스 슈왑 챌린지는 전통적으로 강력한 필드와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 역시 다수의 실력자들이 출전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팬들 입장에서는 셰플러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우승자가 등장할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승부는 셰플러가 얼마나 회복했는지, 그리고 대니얼 버거를 포함한 다른 경쟁자들이 얼마나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골프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이고, 그 변수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쓰일 준비를 하고 있다.